[오피스텔 '에어비앤비 쇼크']

"월세주택 공급 줄어 시민 피해"…에어비앤비, 뉴욕서 퇴출 위기

입력 2016-10-20 18:20 수정 2016-10-21 00:14

지면 지면정보

2016-10-21A3면

미국 숙박공유 제한법안 추진
글로벌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뉴욕주(州)에서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주택 소유자들이 자신의 집을 짧은 기간 빌려줄 수 없도록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뉴욕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과 함께 에어비앤비의 3대 시장 가운데 하나다. 미국 회사인 에어비앤비가 ‘안방’으로 생각한 뉴욕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오는 29일까지 숙박공유 서비스 금지 법안 찬성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쿠오모 주지사 뜻에 에어비앤비 뉴욕 사업의 생사가 달렸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안은 집주인이 주택 전체를 30일 이내 단기 거주자에게 빌려줄 때 홍보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빈방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한다는 얘기다. 법을 어기다 적발되면 처음엔 1000달러(약 112만원)를 내야 하지만 두 번째에는 5000달러, 세 번째부터는 7500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쿠오모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발효된다.

궁지에 몰린 에어비앤비는 뉴욕의 세수 확대 지원과 집주인 관리 강화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주정부와 주의회 달래기에 나섰다. 뉴욕주가 연간 9000만달러(약 1014억원)의 세수를 올릴 수 있도록 주택임대 희망자 등록제를 시행하고, 불법행위를 3회 이상 하면 영구 퇴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좋지 않다. 린다 로즌솔 뉴욕주의원은 “에어비앤비 때문에 월세주택 공급이 줄고 있다”며 “(세금 수입을 늘려주는 방법 등으로) 뉴욕 시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주장은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0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으며 2년 안에 기업공개를 할 예정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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