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 24명 무더기 기소]

17곳 압수수색 '역대급' 동원된 수사관만 320명…소환 횟수 730여회 달해

입력 2016-10-19 19:09 수정 2016-10-20 03:25

지면 지면정보

2016-10-20A8면

롯데 수사 132일간의 기록
검찰은 재계 5위이자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를 수사하면서 검찰 역사에 남을 만한 숱한 기록을 남겼다.

시작부터 요란했다. 검찰은 지난 6월10일 롯데에 대한 ‘역대급’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강도 높은 장기 수사의 신호탄을 쐈다.
첫 압수수색 때 동원된 수사관만 240여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체 수사 인력의 25% 수준이다. 이후 추가 압수수색에 투입된 인원까지 합하면 320여명에 달한다. 압수물은 1t 트럭 17대 분량이었다. 검찰은 압수물을 보관하기 위해 별도 공간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월 넘는 기간 롯데 전·현직 임직원 500여명이 검찰에 나와 수사를 받았다. 경영자 24명은 출국이 금지됐다. 이 중 총수 일가 5명을 비롯해 총 24명(롯데건설 법인 포함)이 기소됐다. 구속기소된 사람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6명이다.

검찰이 롯데 전·현직 임직원을 조사하기 위해 부른 ‘소환 횟수’만 730여회다. 주요 임원 사무실은 최대 12차례나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30여명의 임직원은 자택까지 수사를 받았다.

검찰 수사에 대응한 롯데의 ‘변호인단’도 매머드급이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롯데 정책본부와 신동빈 회장에 대한 변호를 맡았다. 김앤장에서만 변호사 수십명이 투입됐다. 100여명에 이르는 전체 변호인단에 지금까지 지급한 수임료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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