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9초영화제 시상식]

냉면 먹으러 기차 타고 평양으로…통일 후 바뀔 일상까지 담아내

입력 2016-10-19 18:18 수정 2016-10-19 23:39

지면 지면정보

2016-10-20A33면

출품작 이모저모

미래 상상·고민 과정 담은 참신한 작품 눈길 끌어
통일의 중요성 서로 공감

이동주 감독의 ‘통일은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통일부 29초영화제에 작품을 낸 감독들은 통일에 관한 생각과 이야기를 참신한 시각을 담은 영상으로 풀어냈다. 주제에 대한 고민 과정을 그대로 담아내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젊은 감독들은 톡톡 튀는 상상력을 발휘해 통일 후 바뀔 일상의 모습을 그려냈다. 한 소녀가 학교 수행평가 보고서를 쓰기 위해 경기 파주의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탄다. 목적지는 평양.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길을 달리는 기차다. 이은서 감독은 이 영상에 ‘하나가 된다는 것, 하나로 통한다는 것’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윤영범 감독은 ‘통일은 나의 버킷 리스트이다’에서 원조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평양에 꼭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이번 영화제에선 통일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 자체를 담은 영상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동주 감독의 ‘통일은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29초영화제 기획 중 스트레스를 받는 주인공 모습에서 시작한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다 보니 막연하게만 느끼던 통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유병현 감독의 ‘어떤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나요’는 별 생각 없이 통일을 반대하던 주인공이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진심으로 통일을 기원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상을 출품한 감독들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통일의 여러 가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 통일입니다’를 출품한 정유진 감독은 작품 설명에서 “이번 경험의 가장 큰 성과는 나 스스로 통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과도 통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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