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부품, 원·부자재까지 최대 3000억원 지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재고 부품과 원·부자재까지 전액 보상한다. 여기엔 최대 3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과 관련해 발주한 협력사의 완제품 재고뿐 아니라 생산 중이던 반제품 상태의 재고, 생산을 위해 준비한 원·부자재까지 모두 보상하기로 하고 이를 협력사에 통보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갤럭시노트7 관련 협력사는 70여곳이다. 삼성전자가 부담할 보상액은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월 250만~300만대가량의 갤럭시노트7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에만 들어가는 전용 부품은 엣지디스플레이, 홍채인식 관련 부품 등 몇 가지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갤럭시S7 등에 호환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완제품 재고는 납품 단가 전액을 보상하고 △생산 중이던 반제품 상태의 재고는 진행 상황에 따른 공정 원가를 계산해 보상하며 △원·부자재는 협력사 구매 단가 전액을 내어줄 방침이다. 또 갤럭시노트7 대신 생산을 확대하기로 한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등 다른 스마트폰 물량 배정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협력사가 이미 투자한 갤럭시노트7 전용 설비도 다른 모델로 돌려쓸 수 있도록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보상 대상은 1차 협력사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보상해주는 등 이번 보상이 2~3차 협력사로 이어지도록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종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매팀장(부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협력사의 어려움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신속하게 보상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협력사와 신뢰를 구축하고 상생문화를 다지기 위한 워크숍을 경기 수원에서 열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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