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관측이 후퇴하고 있다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장조사업체 퀵이 실시한 10월 외환월별조사에서 외환 전문가 가운데 89%가 ‘연내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는 없다’고 답했다. 2013년 3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취임 이후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임박할 때마다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크게 바뀐 셈이다. 일본은행은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7일 일본은행 지점장 회의에서 “경제, 물가,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해 필요한 정책 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구로다 총재가 남은 임기 1년5개월여 동안 추가로 대담한 양적완화를 실시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추가 금융완화 방안 중 하나인 마이너스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금융회사의 반발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목표를 기존 자금공급량에서 금리로 전환한 것은 스스로 정책 한계를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연간 80조엔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기 어려워지면서 정책 목표를 바꾸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추가 양적완화 대신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구로다 총재가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상태에 들어서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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