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CEO의 갑작스러운 사퇴…이유는 가족과 더 가깝게 지내려고

입력 2016-10-18 11:04 수정 2016-10-20 17:03


월가에서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세계 최대 카드회사 비자의 찰스 샤프 CEO(최고경영자)가 오는 12월1일자로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회사측이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예기치 못한 샤프 CEO의 사퇴 이유는 가족들이 있는 동부지역과 비자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느라 충분한 시간을 회사에 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샤프는 이사회에 더 이상 회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한 시간을 낼 수 없어 사임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알렸다. 블룸버그통신은 그가 미 동부 해안가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과 더 가깝게 지낼 필요가 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샤프는 “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즐겼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회사에서 더 이상 일하는 것이 무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사회도 “샤프의 사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결정이며 업무와 무관하다”면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샤프가 CEO로 재임한 4년간 비자의 투자수익률은 배당을 포함해 144%로 S&P500 지수 상승률 64%를 2배 이상 웃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날 샤프의 갑자스런 사퇴로 비자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 급락한 81.10달러까지 떨어졌다. 전 JP모건 상업은행부문 CEO이던 샤프는 2012년 10월 비자 CEO로 선임돼 4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샤프 후임에는 비자의 경쟁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23년간 근무하며 CEO를 지낸 알프레드 켈리가 선임됐다. 켈리는 현재 비자에서 글로벌 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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