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김수현·송중기…'빅 모델' 내세우는 제주항공

입력 2016-10-14 19:08 수정 2016-10-14 21:14

지면 지면정보

2016-10-15A13면

"해외 여행객 공략" 공격 광고

다른 항공사는 가지 않는 길
"10억 넘는 몸값" 우려 시각도

배우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몸값’ 비싸기로 유명한 한류스타이자 저비용 항공사(LCC) 제주항공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제주항공은 내로라하는 한류스타를 꾸준히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2014년엔 이민호, 지난해는 김수현, 올해는 송중기를 회사 얼굴로 내세웠다. 항공업계에선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회자된다. 매출 규모가 훨씬 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도 선택하지 않는 전략이다. 다른 항공사는 대부분 자체 승무원을 광고모델로 기용한다.
종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채용해온 아시아나항공도 유명하지 않은 신인배우를 선호하는 편이다.

제주항공이 한류스타를 앞세우는 것은 해외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류스타의 인지도를 활용하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광고모델을 보고 관심이 생겨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도 제주항공의 이런 시도는 참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려의 시선도 있다. 매출 규모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송중기의 몸값은 광고 한 편에 10억원이 넘을 정도다. 어떻게든 원가를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LCC 사업 특성을 감안하면 과하다는 분석이 많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감한 시도는 주목할 만하지만 투자 대비 광고 효과나 수익성 측면에선 마냥 좋다고 보긴 어렵다”며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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