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화재' 참사 속 의인들…탈출 돕고, 부상자 후송

입력 2016-10-14 08:02 수정 2016-10-14 08:02
지난 13일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사고 현장에는 부상자를 직접 병원으로 옮기거나 생존자 탈출을 도왔던 의인들이 있었다.

사고 직후 불이 붙은 버스에서 탈출한 부상자들이 주변에 주저앉자 한 남성은 차를 세웠다. 이 남성은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4명을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에 태웠다. 그 중 한 명은 발목이 완전히 부러진 중상자였다.

119 안내를 받아 남구 좋은삼정병원에 도착한 남성은 응급실로 뛰어들어가 "휠체어를 준비하라"고 요구했다. 부상자가 응급실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남성은 자신의 이름도 알리지 않은 채 병원을 떠났다.

병원 직원은 "부상자를 이송한 남성은 울산이 목적지도 아니었는데 부상자 이송을 위해 울산으로 내달린 것 같다"면서 "자신을 교사라고 밝혔는데 별다른 말도 없이 돌아가 버렸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에서도 또 다른 의인의 희생이 목격됐다. 불이 붙은 버스 출입문이 콘크리트 분리대에 막히는 바람에 생존자들은 반대편 유리를 깨고 탈출해야 했다.

이때 한 남성이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고,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하는 등 본인도 다쳤다. 그는 부상자들과 함께 울산 동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가벼운 치료만 받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불이 났다.

버스에는 울산의 한 석유화학업체 퇴직자 부부 모임 회원들과 운전기사 등 20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0명이 불이 난 버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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