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한진해운의 미주와 아시아지역 영업망을 통째로 매각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최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와 접촉해 이 매각의 입찰 참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14일 영업양수도 공고를 내고 오는 2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다음달 7일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법원 관계자는 “물류대란 이후 한진해운 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신속하게 매각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한진해운의 핵심 영업자산인 미주 노선(상하이~롱비치·오클랜드 등)과 아시아 노선의 일부 영업망이다. 여기에는 한진해운 해외법인 10여곳과 선박 다섯 척, 물류 운영을 위한 정보기술(IT)시스템, 전문인력 등도 포함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전체 73개 노선 가운데 우량 노선을 추려서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며 “1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해운은 머스크, MSC 등 해외 선사와 접촉해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중견 선사들이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상선도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안대규/이지훈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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