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칠페니데이트계 약물 사용량이 수능을 앞두고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칠페니데이트는 주의력 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를 위한 중추신경자극제 중 하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년~2016년 6월) ‘메칠페니데이트’성분의 의약품을 처방 받은 인원은 약 228만 명에 달했다. 전체 처방 건수는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고등학생(만16세~18세) 등 특정 연령대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학생(만18세)들이 메칠페니데이트계 약물을 처방받는 경우는 수능을 앞둔 10월에 크게 늘었다. 인 의원에 따르면 1년 중 고3 학생들이 가장 적게 처방 받은 2015년 2월에는 처방금액이 약 4725만 원 정도이지만 10월에는 약 9021만 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능 이후인 11월과 12월에는 처방금액이 각각5839만원과 5589만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메칠페니데이트는 ADHD를 치료를 위한 약물이며, 정상인이 복용할 경우 식욕감퇴와 불면증,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강남 지역의 수험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오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수차례 나왔다.

인 의원은 “ADHD의 치료를 위한 메칠페니데이트계 약물이 ‘공부 잘 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오남용 되고 있다”며 “고3 학생과 같이 특정 연령대의 처방이 급증하는 현상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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