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경남 진주 (상)]

진주 남강 물들이는 유등축제, 열흘간 35만명 발길

입력 2016-10-11 19:13 수정 2016-10-12 02:32

지면 지면정보

2016-10-12A11면

축제로 본 진주
16일까지 개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김시민대교

경남 진주시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서는 지난 1일부터 ‘201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남강과 진주성에 형형색색의 수백개 등불을 띄우며 소원을 비는 유등놀이 축제다.

이창희 진주시장

유등축제는 1592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유래됐다. 진주성에서 왜군과 싸우던 관군과 백성들은 성 외곽의 지원군에게 군사신호를 보내기 위해 하늘에 풍등(風燈)을 띄웠다.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고자 강물에는 유등(流燈)을 띄웠다. 진주성 내 병사 및 백성들이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진주시는 2000년부터 매년 10월 첫째주에 유등축제를 열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3년 연속 선정된 뒤 지난해 ‘대한민국 글로벌관광축제’로 승격됐다.
유등축제는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여는 축제로는 이례적으로 ‘유료화 실험’을 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1명 기준 1만원이다. 주중(월~목요일)에 진주시민은 무료다. 경남 주민과 인근 순천·여수·광양·고흥·보성 사람들은 반값에 입장할 수 있다. 단 금요일과 주말 및 공휴일에는 이런 혜택이 없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역 축제의 생존을 위해 유료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유료화 이전보다 관람객이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가 개막한 지난 1일 이후 11일까지 진주시 인구에 버금가는 35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 4~5일 이틀간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축제가 중단됐는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방문객이 더 많았다고 진주시는 설명했다.

주 행사장인 남강 위에는 ‘12지신 진주 군마도’ ‘세계의 불가사의등’ ‘진주의 혼·이솝우화·동화등’ 등 다양한 주제의 수상등을 설치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진주성에는 1592년 진주대첩 승전의 기쁨 등을 담은 대형 ‘진주성등’을 전시하고 있다. 쥐불놀이, 널뛰기 등 전통놀이를 주제로 한 10여 가지 움직이는 등도 선보이고 있다.

남강변 음악분수대에는 진주시의 교류도시인 중국 시안(西安)의 상징물을 대형등으로 만들어 전시 중이다. 진시황 병마용(兵馬俑), 시안 곡강의 성벽 등이 대형등으로 제작돼 있다. 진주시는 축제를 찾는 방문객을 위해 남강변 야(夜)시장에 수백개의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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