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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세계 1위' 빛 밝힌 한화큐셀

입력 2016-10-11 20:19 수정 2016-10-11 20:19

지면 지면정보

2016-10-12B17면

한화그룹이 2012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상태이던 독일 큐셀(현 한화큐셀)을 인수한 것은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M&A)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독일 큐셀은 태양광 셀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였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가격 폭락에 따른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한화그룹은 이 회사의 잠재가치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가격의 10분의 1 수준에 인수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한화큐셀 M&A에서부터 통합, 실적 개선 등을 주도하며 경영 정상화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845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2015년 2월 ‘한화큐셀’로 통합됐다. 셀 생산 규모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2015년 4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1.5GW에 이르는 태양광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2016년에도 총 5.2GW의 셀 생산량을 보유함으로써 세계 1위 태양광 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국내에서는 충북 진천군에 1.4GW 셀 공장을 짓고 음성군에는 1.5GW 모듈 공장을 건설했다. 이로 인한 이 지역 고용창출 효과만 1300여명에 이른다.
김승연 회장은 “당초 생산공장 후보지를 제조원가가 낮은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변경하게 된 이유도 국내에서의 고용 증대와 태양광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라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충남(사업화)-충북(생산기지)-대전(R&D)’을 잇는 태양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한화큐셀은 2015년 매출 17억9950만달러, 영업이익 766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 다양한 생산거점을 통해 선진시장인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 터키 등 신흥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며 글로벌 선도업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인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48.8㎿에 이르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70㎿ 규모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도 태양광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큐셀은 18.3㎿에 이르는 터키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건설, 터키 태양광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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