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M 활용 기술한계 극복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0.8㎜ 두께의 열연코일(사진)을 생산했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공장에서 냉연제품급 열연코일 시험생산에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조만간 원가가 비싼 냉연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고부가가치강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보통 열연코일 두께는 1.2㎜ 수준이다. 그동안 0.8㎜까지 열연코일 두께를 줄인 곳은 2010년 이탈리아 아르베디뿐이었다. 0.8㎜는 1.2㎜ 제품 대비 33% 이상의 강한 압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열간압연 방식으로는 불량이 발생할 위험이 많았다.
포스코가 이런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것은 자체 고유기술인 CEM을 활용한 덕분이다. CEM은 고온의 쇳물을 식히지 않고 한 번에 코일로 만들어내는 연연속압연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CEM을 활용해 기술연구소와 생산부서 간 온도 제어, 설비 한계 분석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마침내 생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한 뒤 줄곧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시험생산을 통해 CEM 기술로 1㎜ 미만의 초극박 냉연대체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0.8㎜ 열연제품 양산체제를 갖추면 기존 냉연제품 위주이던 자동차 내부 패널, 모터코어, 가전제품 부품, 파이프 등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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