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멍석 까는 '서울대의 교육실험'

입력 2016-10-10 18:53 수정 2016-10-11 00:59

지면 지면정보

2016-10-11A26면

수업방식 변경 '교육개혁위' 발족
서울대 자연과학대가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강의 중심 교육에서 단계적으로 탈피하기로 했다. 틀에 박힌 ‘정답’만을 찾도록 하는 교육으로는 앞으로도 과학 분야 노벨상을 타지 못할 것이란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 자연대는 학부 수업 방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개혁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0일 밝혔다. 각 학과에서 추천된 교수로 구성되는 교육개혁위원회는 기초교육원 부원장을 지낸 유재준 물리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자연대는 내년부터 새로운 강의 방식을 적용한 과목을 학과별로 2~3개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강의 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예습하고 수업 시간엔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뤄지는 ‘플립러닝’, 동료끼리 서로 가르치는 세미나 방식의 ‘피어티칭’ 등이 도입된다.

김성근 자연대 학장은 “혁신은 다른 이가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는 ‘모범생’이 아니라 ‘괴짜’들에게서 나온다”며 “토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주체적인 연구자를 길러내기 위한 ‘질문혁명’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다 보면 노벨상을 탈 만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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