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인수위 멤버 내정설

내부선 박춘홍·김도진 등 거론
올해 말 임기 만료되는 권선주 기업은행장 후임 인선이 다시 오리무중이다. 한때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설이 퍼졌으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론이 커지자 방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이와 관련, “현 전 수석은 기업은행장으로 가지 않는다”며 “(자신이) 금융이 아니라 다른 분야를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기 기업은행장이 누가 될지를 놓고 관가와 금융계의 관측이 무성하다. 기업은행장은 별도 공모절차 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청와대가 임명한다.

정부와 금융계에선 현 전 수석이 지난 6월 정무수석에서 물러난 뒤 국민은행장 또는 기업은행장 유력 후보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퍼졌다. 옛 주택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 그는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거쳐 정치에 입문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기업은행장 후보자로 거론되던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달 초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현 전 수석 내정설은 급속히 확산됐다. 이 때문에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청문회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기도 했다.
금융권에선 내정설이 퍼진 이후 낙하산 인사 비판이 커진 데 대해 청와대와 현 전 수석 측이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 전 수석이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차기 기업은행장이 누가 될지가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 주요 부처 차관급 인사가 옮겨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에서 활동한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후보군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기업은행 내부 승진 가능성도 다시 제기된다. 기업은행은 2010년부터 조준희 전 행장, 권선주 행장 등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아왔다. 내부 출신 중에는 박춘홍 전무와 김도진·시석중 부행장, 유석하 IBK캐피탈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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