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추문에 뿔난 임종룡 "똑바로 처신하라"

입력 2016-10-07 18:09 수정 2016-10-08 06:19

지면 지면정보

2016-10-08A10면

김영란법 후 취재 불응도 질책
"국민 알권리 제한하는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이 최근 금융위 사무관이 관계기관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똑바로 처신하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7일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금융위는 금융 분야에 영향력이 큰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항상 의식하고 행동과 처신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며 최근의 조직 기강 해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어 금융위 사무관의 관계기관 여직원 성폭행 사건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을 질책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금융위에 대한 국민과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금융위는 “사무관과 피해 여성이 연인 관계였다”고 해명하는 등 사건을 무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일부 금융위 간부가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김영란법을 이유로 언론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취재 활동이 제한받아서는 안 된다”며 “(정당한 취재에 불응하는 건)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사건과 관련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과 협조해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며 “(한미약품에 대한) 현장조사와 카카오톡 제보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 중이며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 등 이번에 드러난 제도상의 허점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