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지 말고 배터리 분리…오일·부동액은 여러번 교환해야

입력 2016-10-07 18:40 수정 2016-10-08 06:43

지면 지면정보

2016-10-08A21면

Car&Joy

침수 차량 관리법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부산·경남 지역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자동차도 1400대 넘게 침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차가 갑작스럽게 물에 잠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차량 바닥까지만 물이 고인 경우’와 ‘차량 바닥 이상으로 물이 고인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한다.
우선 차량 바닥까지만 물이 고인 경우에는 엔진오일 체크 게이지를 이용해 기름양이 평상시와 비슷한지 확인하고, 에어 클리너로 물이 유입됐는지 점검해야 한다. 만약 물이 유입됐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이상이 없으면 시동을 걸고 각 부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면 된다.

두 번째로 차량 바닥 이상으로 물이 고인 상황에선 배터리 단자를 신속하게 뽑은 뒤 가까운 정비업체로 견인해 가는 게 좋다. 차량이 침수된 상태에서는 시동을 걸지 말아야 한다. 침수차 엔진을 켜면 엔진과 고가의 전장부품에 물이 들어가 큰 피해를 보게 된다. 휴대폰 등 기타 전자제품이 침수됐을 때처럼 전원을 끈 상태로 정비를 맡겨야 한다.

침수차량은 다시 고장이 나기 쉽기 때문에 정비내역서를 보관해 둬야 한다. 침수차량을 관리할 때는 각종 배선의 커넥터를 분리해 말린 뒤 윤활유를 뿌려주면 좋다. 차량은 일광에서 건조하고 브레이크액과 엔진오일, 부동액을 여러 번 교환한다.

침수차가 중고차로 팔리는 경우가 제법 있어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안쪽에 진흙 흔적이나 물때가 있는지 살펴보면 침수차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가잭이 물에 닿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면봉으로 시가잭 안쪽을 살펴 녹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모든 창문과 문을 닫은 뒤 에어컨 및 히터를 작동해 악취가 나는지 확인하고 내부 시트에 곰팡이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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