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무선통신 '비컨' 응용
가스 누출·폭발 탐지, 작업자 위치 파악도 가능

포스코 광양공장 시범 설치
공장 등 안전설비 의무화로 건설현장 등 수요 급증 기대

조주희 라임아이 대표가 현장에서 위험상황 발생 시 작업자에게 경고하는 ‘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조주희 라임아이 대표가 공사현장 안전 솔루션 개발을 검토한 것은 2014년이었다. 밀폐공간에 누출된 가스로 근로자가 희생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해에도 현대제철 아르곤 누출사고로 직원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2015년에는 SK하이닉스에서 질소 누출로 직원 3명이 희생됐다. 조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하면 손쉽게 피해를 줄일 수 있어 밀폐공간 가스 누출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현장 ‘지킴이’

라임아이는 2014년 스마트카드 제조사 유비벨록스에서 분사했다. 보유한 비컨기술과 IoT 기술을 융합하면 공사현장에서 매년 발생하는 가스사고에 대비하는 등 건설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내 측량기술과 비컨기술을 확보해 블루투스 통신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비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비컨은 대개 매장 하나에 1개가 들어가는 데 단가가 워낙 저렴해 사업성이 낮았다”며 “지금은 비컨 기술을 응용한 IoT 제품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임아이는 비컨과 센서기술을 더한 밀폐공간 가스안전솔루션과 위치기반 작업자안전솔루션을 지난해 12월 개발했다. 올해 1월에는 포스코 광양공장에 시범설치를 마쳤다.

설치된 센서 42대는 일산화탄소와 메탄, 황화수소, 산소 등을 감지한다. 현장에 가스 누출 등의 이상이 생기면 통신장비인 AP를 통해 상황실로 전달하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작업자가 찬 스마트밴드로 위험을 알린다. 현장 소음 탓에 경보를 듣지 못하는 작업자가 생길 수 있어 진동으로 위험을 인지시키는 스마트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임아이는 핵심 기술인 비컨을 이용해 작업자가 한꺼번에 현장을 빠져나가더라도 몇 명이 남아 있는지 정확히 알려준다. 조 대표는 “대우건설 가상현장에서 검증을 마쳐 위험사고가 빈번한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며 “핵심 장비인 AP는 건설 규모에 따라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가 필요해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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