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주민등록 통계

9월말 기준 5166만명…1인가구가 전체 34.8%
전세난에 서울 강동·강남 인구 큰 폭으로 줄어들어
경기 수원·고양, 경남 창원 인구 100만 '밀리언시티'로
치솟는 전셋값 등으로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를 경기 인근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대거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원이 한 명인 ‘1인 가구’는 738만여가구에 달해 전체의 34.8%로 비중이 가장 컸다.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주민등록인구는 5166만424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3만4906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민등록인구 중 여성은 2584만9042명으로 50.03%를 차지했다. 남성(2581만5202명)보다 3만3840명 많았다. 지난해 6월 남성 인구를 처음 추월한 뒤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14만3672명), 세종(2만5250명), 인천(1만4621명), 제주(1만3804명), 충남(1만2182명) 등 8곳이었다. 서울(-5만7890명), 부산(-7956명), 전남(-6919명), 전북(-4982명), 대전(-2534명), 대구(-2137명) 등 9개 시·도 인구는 줄었다. 서울 인구는 1988년 이후 28년 만에 1000만명 선이 깨졌다.

기초지자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 화성시(3만3826명)였다. 경기 하남시(3만218명), 대구 달성군(1만8537명), 부산 강서구(1만1175명), 경남 양산시(1만291명) 등도 지난해 말에 비해 1만명 이상 인구가 늘었다. 전체 226개 기초지자체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35.4%인 80곳이었다. 서울 강동구(-1만777명), 대구 달서구(-7903명), 서울 강남구(-6534명), 서울 성북구(-5591명), 경기 안산시(-5524명) 등 146개(64.6%) 지역은 감소했다. 유례 없는 전셋값 상승 등으로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는 게 행자부 설명이다.
기초지자체 중 주민등록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밀리언시티’는 경기 수원시(119만2418명), 경남 창원시(106만6340명), 경기 고양시(103만5364명)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인구가 많은 상위 10개 지역엔 수원·고양·용인·성남·부천·안산·남양주시 등 경기 7개 지자체와 경남 창원시, 충북 청주시, 서울 송파구가 포함됐다.

인구가 10만명 미만인 지자체는 전체 226곳 중 40.7%인 92곳에 달했다.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1만124명)이었고, 그 다음으로 경북 영양군(1만7747명), 인천 옹진군(2만1320명), 전북 장수군(2만3187명), 강원 양구군(2만4014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2121만4428가구 중 1인 가구가 34.8%(738만8906가구)로 가장 많았다. 2인 가구 21.3%(452만1792가구), 4인 가구 18.7%(397만1333가구), 3인 가구 18.5%(391만8335가구) 순이었다. 1인 가구의 가구주 연령은 50대(19.7%)가 가장 많았고, 40대(17.5%)와 30대(17.1%), 60대(14.9%)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가운데 남성은 51.9%로 여성(48.1%)보다 많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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