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배출가스 검증 착수

부적합땐 자동차 교체 명령 검토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량을 불법 조작한 폭스바겐의 티구안 차량에 대한 결함시정(리콜) 적정성 여부를 검증한다. 리콜만으로 배출가스 부품 결함을 해소할 수 없다면 차량 교체 명령까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부터 티구안의 실내 차대 동력계와 이동식 배출가스 측정장비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다. 소요 기간은 5~6주 정도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일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2만7000대 판매된 티구안의 리콜 서류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서류는 결함 원인으로 시간·거리·냉각수 온도 등 운행 조건에 따라 두 가지 모드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탑재 사실을 명시했다. 차량 소프트웨어와 매스 에어 플로스크린 부품을 교체해 결함을 시정한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환경부는 티구안을 비롯한 폭스바겐 차량 15종, 12만6000대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은 그러나 올 1월 부실한 계획서로 반려조치를 받은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조작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계획서를 냈다가 환경부로부터 ‘보완 없이 다시 제출하면 리콜 자체를 불승인하겠다’는 경고를 받았다. 지난 6월 세 번째 리콜 계획서에서도 임의조작을 명시하지 않아 불승인 조치됐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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