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주잔량 13년 만에 최저

조선사 수주절벽 해소 돕기로
정부가 4조원대 공공선박을 조기 발주하고 선박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계속 일감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에 빠진 조선산업을 살려보겠다는 취지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전남 대불산업단지에서 조선업계 간담회를 열고 “중소형 조선업체에 도움이 되도록 4조2000억원 규모의 군함, 관공선 등 공공선박을 조기 발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2조4000억원 규모 선박펀드를 통해 신조(新造)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현장 애로사항, 민간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반영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기존 선박 건조 중심인 조선산업을 선박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선박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게 골자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 조선사의 수주 잔량은 2234만CGT(표준환산톤수)에 그쳤다. 수주 잔량은 조선사가 보유한 일감을 의미한다. 한국의 수주 잔량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03년 9월 말(2161만CGT) 이후 1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세계 수주 잔량도 지난달 말 9369만CGT로 1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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