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새 사무총장 구테헤스 '확정'… 포르투갈 정치인 출신 '난민 전문가'

입력 2016-10-06 07:00 수정 2016-10-06 07:11
유엔의 새 사무총장으로 5일 사실상 확정된 안토니우 구테헤스는 포르투갈 정치인 출신이다. 국제무대에서는 '난민 전문가'로 통한다.

구테헤스는 2005∼2015년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를 지냈다. 선진국들이 난민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를 탈출한 난민들이 먼저 도착하는 터키와 요르단이 선진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수백만 명의 난민은 결국 유럽으로 향할 것으로 우려했다.

10년 동안 UNHCR을 이끌면서 사무국 규모를 3분의 1 줄였다. 대신 더 많은 인력을 난민구호 현장에 배치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9년 4월30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국영 전기회사 직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리스본대학에 속한 '고등기술연구소(IST)'에서 물리학과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물리학 박사가 돼 학생들을 가르치는게 꿈이었으나, 대학 시절 빈민가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그의 진로를 완전히 바꿨다. 졸업 3년 뒤인 1974년 사회당에 입당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포르투갈의 50년 군부독재를 종식한 '카네이션 혁명' 후의 사회당에서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1976년 초선 의원이 됐으며 1992년 사회당 당 대표에 올랐다. 1995년 총선에서 사회당이 승리하면서 포르투갈 총리에 됐다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02년 사임했다.

타고난 웅변가라는 칭송을 듣는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다. 포르투갈에서 잠재적 대권 후보로 자주 입에 오르내렸으나, 그는 "나는 심판이라기보다는 선수"라며 출마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나는 행동하는 것, 운동장에서 뛰는 것, 나를 개입하도록 움직이는 것들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행동가' 면모를 부각시켰다. 포르투갈 정치권을 떠난 후에는 국외에서 외교 분야로 무대를 옮겼고 2005년 UNHCR 최고대표로 선출됐다.

정신과 의사였던 부인 루이자 아멜리아와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뒀으나 1998년 아내와 사별했다. 3년 뒤 현재의 부인인 카타리나 마르케스 핀토와 재혼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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