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매출 급증에 2분기 순익 43% 늘어 49억달러
구글의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가 확인되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에 따르면 구글은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인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열고 스마트폰 ‘픽셀X’와 AI 스피커인 ‘구글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알파벳 주가(클래스A 주식)는 804.06달러. 알파벳이란 이름으로 첫 거래가 시작된 지난해 10월5일(671달러) 이후 1년 만에 20%가량 뛰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AI 등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지난해 10월2일 알파벳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했다. 검색엔진 구글을 비롯해 네스트(사물인터넷) 칼리코(헬스케어) 구글X(로봇·자동차) 등이 알파벳 자회사다.
매출 대부분(99%)은 구글에서 나온다. 구글의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은 PC시절 71%에서 최근 모바일 기준 95%까지 높아졌다. 모바일 광고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 알파벳 순이익은 48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광고 매출은 2018년까지 연평균 15%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벳은 구글 광고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헬스케어와 AI, 자율주행차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의 2분기 총 영업적자는 8억5900만달러에 달한다. 연구개발(R&D) 비용 부담 때문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실적 발표 행사에서 “지금 알파벳 매출의 1%도 되지 않는 구글 외 다른 사업 부문이 나중엔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5~10년 안에 신사업에서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알파벳 성장 역시 정체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신사업은 시작한 지 10년이 다 돼가지만 언제 수익이 날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신사업 부서의 핵심 인력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상용화 시점이 늦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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