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비' 펼친 김앤장 변호인단

입력 2016-09-29 19:10 수정 2016-09-30 02:39

지면 지면정보

2016-09-30A5면

신동빈 회장 구속영장 기각

수십명 매머드급 '방패'
'특수통' 차동민 총괄지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이 29일 기각된 데는 롯데그룹의 매머드급 변호인단이 방패막이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회사 명운이 걸린 만큼 국내 최대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를 고용해 사활을 건 철벽 수비를 펼쳤다.

한 변호사는 “김앤장에서만 수십명의 변호사를 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가 전체 변호인단에 지급한 수임료가 수 백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고검장을 지낸 차동민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가 김앤장 변호인단 총괄지휘를 맡았다. 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3부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기업 형사사건 전문가다. 특수2부장 시절인 2002년 ‘최규선 게이트’ 사건을 맡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홍걸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앤장에는 2011년 합류했다. CJ그룹 비자금 등 기업 형사사건과 화이트칼라 범죄사건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검사 출신인 신현수 변호사(16기)와 이준명 변호사(20기)도 변론에 참여했다. 검찰총장을 지낸 송광수 변호사(3기)는 전면에는 나서지 않고 뒤에서 자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인 김경수 변호사(17기)도 신 회장 변론에 합류했다. 지난해 법복을 벗은 김 변호사는 검찰 특수수사의 전성기를 이끈 ‘17기 트로이카’로 유명하다. 연수원 동기인 홍만표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과 1990~2000년대 초반 검찰의 특수수사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김 변호사는 1997년 한보사태 때 수사팀에서 김수남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인 현철씨를 직접 심문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때는 법조 브로커 윤상림 사건을 깔끔하게 수사해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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