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 회계부정 묵인 의혹' 안진회계 수사 본격화

입력 2016-09-29 14:37 수정 2016-09-29 14:37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대우조선의 수조원대 회계사기를 묵인한 의혹으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이하 안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단은 최근 대우조선의 외부감사 업무를 맡은 안진의 감사본부 소속 회계사들을 여러 명 소환해 조사했다.

대우조선 감사를 맡아온 안진회계법인은 매년 '적정' 감사의견을 내놓다가 분식회계 의혹이 터지자 올 3월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 5조5000억원 가운데 약 2조원을 2013년, 2014년 재무제표에 나눠 반영했어야 한다'는 사후약방문식 결론을 내리고 회사 측에 뒤늦게 정정을 요구해 빈축을 샀다.

대우조선은 이를 수용해 2013∼2015년 각각 7700억원, 7400억원, 2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재무제표를 수정 공시했다.
대우조선과 안진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분식회계 진상을 규명하는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무제표를 수정하게 된 것이 고의적인 회계사기 탓이 아니라 '추정의 오류', 즉 기술적인 실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고재호 전 사장 등 전 대우조선 경영진이 5조원대 회계사기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여러 분식 정황이 노출됐음에도 이 문제점을 밝혀내지 않고 묵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6월8일 안진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해 대우조선 외부감사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특수단은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58)가 2013년 효성가 '형제의 난' 때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측에서 '소송전 기획'을 주도해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와 관련해 당시 분쟁 상대방이던 조현준 효성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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