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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9일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봤다.

OPEC은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알제리에서 비정례회의를 열고 산유량 동결 등 관련 조치를 논의해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오랜 논의 끝에 이날 산유량 감축에 합의했다. 적정 산유량을 기존 3320만배럴에서 3250만배럴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길 연구원은 "알제리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제유가 움직임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OPEC이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유가 방향키는 이미 놓쳤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저유가의 주된 요인인 주요 산유국간 점유율 경쟁은 연초에 이미 끝난 상황"이라며 "원유 초과 생산량도 지난 2월 이후로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것을 낮은 가격이 아닌 새로운 균형 가격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란의 증산을 국제유가 하락 원인으로 보지만 이 시기 국제유가는 이미 반등하고 있었다"며 "무엇보다 셰일 오일이라는 새로운 시장 참여자의 등장으로 균형 가격 범위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OPEC이 산유량 감축 등으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려 할 경우 미국으로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 반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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