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풍 차단…중국, 채권발행 규제

입력 2016-09-28 20:51 수정 2016-09-28 23:58

지면 지면정보

2016-09-29A10면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권 발행을 제한하는 규제를 조만간 도입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 급등세에 고삐를 조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무분별한 채권 발행을 제한하기 위해 관련 규정 마련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부동산 개발업체가 채권을 발행하려면 신용등급이 ‘AA’ 등급 이상이면서 △국내외 상장 기업 △중앙·지방 국유기업 △업계 상위 100대 기업 등 세 가지 요건 중 최소 한 가지를 충족해야만 한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발행한 채권 규모는 4210억위안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액(3970억위안)을 훌쩍 넘어섰다.

데이비드 양 UOB케이히안투자 애널리스트는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권 발행이 부동산 경기 과열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며 “부동산 개발업체의 돈줄을 조여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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