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최종안 발표
정부는 선박이나 건설용 철강재인 후판과 강관, 페트병 원료인 테레프탈산(TPA) 등을 공급 과잉이 심각한 품목으로 지목했다. 철강 및 석유화학업계에 이들 품목의 감산을 포함한 선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28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제3차 산업 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철강·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30일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은 컨설팅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다음달께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철강산업의 글로벌 공급 과잉 규모가 7억5000만t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후판은 조선업계의 ‘수주절벽’으로 심각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강관도 저유가에 따른 자원 개발 침체로 수요가 줄어 공급 과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장관은 “후판은 기존 생산 중단에 더해 설비 감축 및 매각 등 선제 설비 조정이 필요하다”며 “강관은 경쟁력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한계기업이 보유한 설비의 통폐합을 유도하면서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석유화학산업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고유가 상황이 닥치면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봤다. TPA와 장난감용 저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스티렌(PS)은 단기간에 설비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장관은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등을 통해 과잉 설비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고부가가치 분야에는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금융·세제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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