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경영상]

부인 윤진애 씨가 본 남편 김종훈 "한 번 원칙 세우면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사람"

입력 2016-09-28 18:23 수정 2016-09-28 22:28

지면 지면정보

2016-09-29A12면

제25회 다산경영상 시상식
“다산경영상 수상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원들이 잘 해줘서 받게 된 상이지 가족이 한 게 (뭐) 있나요.”

제25회 다산경영상을 수상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의 부인 윤진애 씨(사진)는 28일 “직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결혼 40주년을 맞은 윤씨는 가정에서의 김 회장에 대해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고 말했다. “무뚝뚝하지만 책임감 강하고, 다정하거나 살갑지는 않지만 믿음직하고 든든한 남편이자 아빠”라는 설명이다.

대기업(삼성물산)을 다니며 꼬박꼬박 월급을 갖다주던 남편이 1996년 어느날 “창업하겠다”고 말했을 때, 걱정이 컸지만 말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말린다고 들을 사람이 아니다(웃음)”며 “한 번 결심하고 원칙을 세우면 무식할 정도로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창업 이듬해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가 닥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도 “항상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윤씨는 ‘그림자 내조’에 집중하고 있다. 20년간 창립기념일 행사를 제외하고는 회사에 모습을 드러낸 일이 거의 없다. 그는 김 회장에 대해 “돈 욕심은 적고 일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며 “사업과 관련해 가족과 상의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서운하지는 않다. 사익뿐 아니라 국가의 장래까지 고민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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