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벨트' 기술 유일 특허
지진 나도 '권상기 이탈' 없어
경북 경주 지진 때 시민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엘리베이터의 내진 성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엘리베이터 중 상당수는 강진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돼 국민안전처는 “지진이 발생하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젠투다이나믹’ 제품(사진)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 측은 지진이 나도 권상기에서의 로프 이탈 가능성이 없고, 엘리베이터의 흔들림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 강철 로프보다 가볍고 얇지만 반영구적 수명과 더 강한 내구성을 갖춘 폴리우레탄 소재의 ‘플랫벨트’를 쓰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강철로프를 쓰는 엘리베이터는 강한 지진 발생시 로프가 권상기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오티스엘리베이터의 젠투다이나믹은 플랫벨트가 흔들려도 시간이 지나면서 중심으로 모이는 효과로 인해 이탈 사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티스 관계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젠투 엘리베이터는 권상기에서의 로프 이탈이나 손상 등에 따른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플랫벨트는 오티스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로 전세계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의 생산기반도 오티스가 유일해 특허권이 풀리더라도 타업체에서 모방하기 힘들다. 오티스 관계자는 “강철로프로 된 대부분의 엘리베이터는 지진 후 권상기가 궤도를 이탈해 이를 수리하는 데만 수백만원의 비용이 들 수 있다”며 “지진 발생시 젠투다이나믹은 일반적인 엘리베이터보다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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