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GO “전세계 야생동물 밀렵시장 연간 26조원”

입력 2016-09-27 06:13 수정 2016-09-27 06:13
전 세계에 걸쳐 거래되는 야생동물 밀렵시장이 연간 230억달러(약 2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밀렵방지를 위한 국제 비정부기구(NGO) ‘프리랜드’(Freeland)가 지난 14년간 축적한 정보들을 토대로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런 추정치를 내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마약, 인신매매, 무기밀매 등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암시장이지만 다른 분야들과는 대조적으로 국제사회의 사법 집행이 불충분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가디언은 프리랜드가 현재 태국 정부 밀렵감시팀에 정보 제공과 분석 지원을 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프리랜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1kg당 150달러에 거래되는 코끼리 상아는 중국 베이징에선 최고 2025달러에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아프리카에서 kg당 167달러에 팔린 코뿔소 뿔은 베트남에선 3만3000달러로 치솟고 다시 중국으로 넘어가면 두 배인 6만6139달러로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밀렵으로 인해 수많은 야생동물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데 오늘날 코뿔소 개체 수는 10년 전의 5%인 3만마리에 그친다. 매년 1000마리가 밀렵 됐다는 계산인데 최근 6년간 밀렵 수치가 증가세를 보여왔다.

코끼리는 더 많이 밀렵되고 있다. 지난 한해만 2만 마리가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3500 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호랑이 역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모유에 좋다는 얘기 때문에 천산갑이 산 채로 거래되고 있다. 또 거북이, 비단뱀, 영양 등도 밀렵으로 급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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