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쉐보레 마스코트' 캠페인서 자율주행차 강조
[ 김정훈 기자 ] "우리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리더가 되는 것에 큰 목표가 있다."

앨런 베이티 GM(제너럴모터스) 북미 사장(52)은 지난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16 쉐보레 마스코트' 캠페인을 기념하는 만찬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같은 대도시는 효율이나 비용 측면에서도 자율주행차가 미래에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준비를 잘하면 기회가 열리고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티 사장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달 경쟁사인 포드자동차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5년내 운전대나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일부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 정부는 총 15개 항목의 안전 및 성능에 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자율주행차 관련 지침을 마련해 올 연말 확정할 계획이다.
베이티 사장은 GM의 북미 사업 총괄이자 글로벌 쉐보레 브랜드의 총책임자로 메리 바라 회장에 이어 GM 내 2인자 자리까지 올랐다. 2014년 1월 GM 북미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2013년 7월부터 쉐보레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했던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약 4년간 한국GM(당시 GM대우)에서 마케팅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한 적 있다.

베이티 사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스포츠 마케팅은 영국과 유럽 시장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쉐보레의 유럽 철수 이후 마케팅 전략의 수정은 없다"며 "맨유와의 협업은 중국, 남미, 한국 등 미국과 같이 함께 성장해 왔던 곳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을 겨냥했다면 맨유는 우리에게 좋은 업체가 아니다"라면서 "영국에는 맨유의 경쟁팀 팬들이 쉐보레 차를 절대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유럽 내 사업 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그는 "처음엔 당연히 충격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아직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고 별로 달라진 점이 없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영국)=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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