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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서울 상권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100m쯤 걸어가면 나오는 관악로14길은 요즘 서울에서 가장 뜨는 지역이다. 서울대 정문에 있는 상징물의 별칭인 ‘샤’와 인기 상권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합성어인 ‘샤로수길’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서울대 중앙대 숭실대 등 주변 대학 학생들과 신림역~낙성대역 사이에 사는 직장인들로 매일 밤 붐빈다.
샤로수길의 인기는 이름을 따온 가로수길을 넘어설 정도다. 23일 한국경제신문과 SK플래닛이 시럽월렛과 OK캐쉬백 앱(응용프로그램) 이용자 중 위치기반 서비스에 동의한 사람의 데이터를 처음 활용해 서울지역 13개 주요 상권의 유동인구를 추정한 결과다.

이달 1~21일(추석 연휴 주간 제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샤로수길의 ㎢당 유동인구는 16만6701명으로 추정됐다. 15만204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난 가로수길보다 많다. 박원순 중앙대 겸임교수는 “일본 가정식 식당과 수제버거 전문점 등 트렌드에 맞는 맛집이 샤로수길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서울대입구역 일대가 주요 상권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도 주요 상권 선호도가 달랐다. 여성들은 홍익대 주변과 신촌, 대학로를 선호했다. 이 지역의 여성 비중은 56~58%였다. 종로와 명동 상권은 남성 비중이 52%로 여성보다 높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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