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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에는 호기심을 일으킬 일체의 요소가 없기 때문에 그토록 아름다운 것이다. 내가 죽으면 그가 나를 대신할 것이다.”

나이 40에 화가에서 조각가로 변신한 아리스티드 마욜은 당대 최고 조각가로 꼽히던 오귀스트 로댕으로부터 이런 극찬을 받았다. 그는 지금 로댕, 에밀 앙투안 부르델과 함께 조각의 3대 거장으로 불린다. 마욜은 1861년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바니울스쉬르메르에서 태어났다. 20세에 파리로 가서 그림 공부에 심취했다. 폴 고갱의 영향을 받아 나비파에 합류했다. 나비파는 색채에 의존하던 주류 화법인 인상주의에 반발해서 생겨난 사조로 원근법을 무시한 평면적인 묘사, 선과 색의 균형을 통한 장식성을 강조하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과로로 실명 위기를 겪은 뒤 40세에 조각가로 방향을 틀었다. 1905년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지중해’가 세간에 큰 화제를 모으면서 조각에서도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앙드레 지드는 이 작품을 ‘조각의 부활’이라고 찬미했다. 1944년 9월24일 마욜은 자동차 사고로 83년의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작품은 파리에 있는 마욜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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