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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동북부 퀴미에르의 포도밭에서 농부들이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마른 계곡에 있는 이 마을에선 샴페인에 주로 사용되는 피노 누아르, 피노 뫼니에 등의 품종을 재배한다. 연약해 보이는 포도송이들은 쏟아지는 빗방울과 뜨거운 햇볕, 거친 바람을 담아내며 영글었을 것이다. 대추 한 알도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고, ‘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가 들어 있다고 한 장석주 시인의 말처럼.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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