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영국 본사 CEO, 가습기 살균제 사태 첫 사과

입력 2016-09-22 01:27 수정 2016-09-22 01:48

지면 지면정보

2016-09-22A29면

"아픔 초래한 점 인정…배상에 최선"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피해자 가족들과 한국 사회에 사과했다. 옥시레킷벤키저 본사가 피해자 가족과 한국 사회에 처음으로 한 공식 사과다.
레킷벤키저그룹 글로벌 CEO 라케시 카푸어는 21일 영국 런던 교외 슬라우에 있는 본사를 방문한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위원들 및 피해자 가족 7명과의 면담에서 준비한 사과문을 읽는 방식으로 사과했다. 카푸어 CEO는 “글로벌 CEO로서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께 건강상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옥시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본사 책임의 한계에 선을 그었다. 카푸어 CEO는 “레킷벤키저는 책임감을 갖고 피해자분들에 대한 옥시레킷벤키저의 배상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킷벤키저 본사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지만 일부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고 있는 배상원칙에 대해선 기존 옥시레킷벤키저 방침을 고수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배상과 관련해 배상 수준을 제시하고 이를 수용하는 피해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슬라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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