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브룬디 '피의 학살'

입력 2016-09-21 06:13 수정 2016-09-21 09:25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20일(현지시간) 중부 아프리카 브룬디에 광범위한 인권 유린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UNHRC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사형과 고문 등 광범위한 인권 유린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집단 학살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룬디는 지난해 4월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하면서 그를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야권 인사 등 수천명이 체포됐고 수백명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룬디에서는 정치적 탄압과 박해를 피해 인구의 약 3%인 30만명이 국외로 피신했다. 유엔이 파견한 조사관들은 부룬디를 방문하 고 227차례 관련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최소 1000여 명이 사형집행 등 정부의 탄압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부룬디의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이어졌던 후투족과 투치족의 종족 갈등으로 30만명이 사망한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웃 르완다에서는 종족 갈등으로 1994년 80만 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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