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5.8 강진에도 피해 적은 이유는?…"진원 깊고, 저주파"

입력 2016-09-13 07:59 수정 2016-09-13 07:59

출처=기상청

규모 5.8의 강진에도 다행히 건물이 무너지거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의 큰 피해가 없었던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땅속 깊은 곳이었고, 건물에 피해를 주는 저주파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오후 8시32분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5.8의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북한이 실시한 5차 핵실험 위력보다 무려 50배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규모 5.0의 인공지진 강도는 TNT 폭탄 1만톤이 한꺼번에 폭발한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주 지진의 경우 규모 5.1의 첫 지진은 TNT 폭탄 4만5000톤이 일시에 터지는 강도이고, 역대 최강인 규모 5.8 두 번째 지진은 무려 TNT 폭탄 50만 톤이 한 방에 폭발하는 위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전국 곳곳에서 벽이 갈라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붕괴 등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지진이 발생한 곳의 깊이와 에너지 종류에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에 발생한 두 개의 지진은 상대적으로 진원의 깊이가 깊었다. 기상청은 1차 지진과 2차 지진 모두 진원의 깊이가 15km라고 확인했다.

지진 피해는 진원이 지표면과 가까울 때 커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진이 깊은 곳에서 발생해 같은 규모의 지진보다 적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진 에너지가 주로 고주파 영역에 몰려 있던 점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고층 건물 등 구조물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는 10Hz 이하의 저주파인데 이번에는 이 저주파 에너지가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13일 오전 5시 기준으로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인명피해는 경상 8명으로 경북 5명, 대구 2명, 전남 1명 등이라고 밝혔다.

재산피해 신고는 253건으로 건물균열 106건, 수도배관 파열 16건, 지붕파손 66건, 낙석 5건, 간판안전조치 등 60건 등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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