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 2조원 규모 부동산펀드 조성…KB·롯데손보 등 투자

입력 2016-09-15 06:54 수정 2016-09-15 06:54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브룩필드가 조성하고 있는 2조원 규모 해외 부동산 펀드에 국내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돈을 태우기로 했다.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브룩필드가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200억 달러 규모의 ‘브룩필드부동산투자펀드5호’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한 여러 보험사와 공제회도 이 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펀드의 국내 판매는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이 맡는다. KB손보와 롯데손보 등은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이 만든 펀드에 가입하는 식으로 브룩필드 펀드에 투자한다. 일종의 재간접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다.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은 국내에서 1000억원 가량을 끌어모아 이 펀드에 넣을 계획이다.
브룩필드는 10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로 약 2400억 달러(262조)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주로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에 투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로 인프라 분야 세계 2위, 부동산 분야 세계 9위 수준이다.

브룩필드부동산투자펀드5호는 부동산을 담보로 한 메자닌(중순위·후순위 대출채권) 펀드로, 운용기간이 12년에 달하는 장기 상품이다. 예상수익률은 연 10~12%이며, 국내 투자자들은 수수료 등을 차감한 뒤 연 7~8%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펀드는 자금 모집이 완료되면 브룩필드가 자율적으로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다. 투자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주요 대도시에 있는 도심 상업용 빌딩에 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의 강자인 브룩필드가 운용하는 펀드가 나오다보니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큰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국내 1000억원 투자금 조성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훈/유창재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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