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을 이끌 신임 행장으로 40대 ‘젊은 피’가 내정됐다. 중국의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은 13일 중국 공산당이 구수(谷澍) 현 공상은행 부행장(사진)을 새 행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공상은행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구 부행장을 공상은행 행장 후보자로 선출해 중국 공산당에 승인을 요청했다. 중국은 국유기업 주요 보직에 대한 실질적 인사권을 공산당이 행사하고 있다. 구 부행장의 행장 공식 임명은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이 난 직후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49세인 구 부행장은 공식 임명이 이뤄지면 중국 내 최연소 국유은행 행장이 된다. 제일재경일보는 “세계 최대 상업은행의 미래가 40대 최연소 행장의 손에 달렸다”며 “공상은행은 과감한 개혁을 통한 체질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구 부행장은 1998년 상하이재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공상은행에 입행해 18년간 근무한 ‘정통 은행맨’이다. 기획재무 부문 부대표, 재무회계 부문 대표, 전략관리 및 투자자 관계 부문 대표 등 공상은행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3년 10월 부행장으로 승진해 재무·회계 부문을 맡아왔다. 2014년에는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공상은행의 세계 시장 진출 전략을 설명해 공산당 지도부의 눈에 들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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