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 직격탄
울산 경남 등 조선·해운업체 밀집지역의 8월 실업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은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6%로 집계됐다. 조선업이 몰려 있는 지역의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전체 실업률을 끌어올렸다. 경남 실업률(3.7%)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뛰었고, 울산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높아진 4.0%를 기록했다. 경남과 울산은 각각 1999년과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과 해운업체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8월 30~39세 남성의 고용률이 전 성별·연령별 분류에서 유일하게 하락(90.9%→90.0%)한 것도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실업률은 9.3%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의 실업자까지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0.2%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265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000명 늘었다. 올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