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라이벌, 한데 뭉쳤다"…'아이돌 래퍼' 송민호·바비 의기투합

입력 2016-09-13 16:33 수정 2016-09-13 22:17

지면 지면정보

2016-09-14A25면

YG엔터 유닛그룹 MOBB로 첫 앨범
어제의 라이벌이 오늘의 동료가 됐다. 송민호(23·사진 오른쪽)와 바비(20·왼쪽)는 2013년 케이블채널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윈’에서 아이돌그룹의 래퍼로 데뷔할 기회를 놓고 경쟁했다. 당시 승리한 송민호는 소속팀 ‘위너’로 2014년 활동을 시작했다. 바비는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앤매치’에 재도전해 2015년 그룹 ‘아이콘’의 래퍼가 됐다.

각자 다른 그룹에서 래퍼로 활동하던 이들이 지난 9일 MOBB이라는 유닛 그룹으로 뭉쳐 신곡 ‘빨리 전화해’와 ‘붐벼’를 발표했다. 앞서 7일과 8일 각각 솔로곡 ‘꽐라’(바비)와 ‘몸’(송민호)을 발표한 데 이어 ‘따로 또 같이’ 활동하게 된 것. 12일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이들을 만났다.

“처음엔 경쟁자로 만났지만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음악이 같고 관심사도 비슷했거든요. 신인 그룹이라 유닛을 짜고 싶다는 이야기를 선뜻 꺼내기 어려웠는데, 양현석 대표가 먼저 권유해 협업하게 됐죠.”
송민호는 “서로 취향이 비슷해 곡 작업이 수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룹 이름 MOBB은 송민호의 영어 이름 ‘MINO’와 바비 ‘BOBBY’의 철자 일부를 섞어 지었다. 힙합계에서 동료를 뜻하는 은어 ‘몹(mob)’과 발음이 같다는 점에 착안했다.

유닛 신곡에는 놀기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담았다. ‘빨리 전화해’에는 ‘집에 있지 말고 빨리 나와 놀자’는 내용의 가사가 비트에 맞춰 반복된다. 유닛 멤버 둘이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뮤직비디오로 찍었다.

유닛 앨범은 각자 기본 작업을 한 뒤 만나서 의논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송민호는 “여러 유닛의 활동 경험이 있는 소속사 선배 지드래곤의 도움을 받았다”며 “곡의 전체 흐름에서 부각하거나 조화를 이루는 식으로 서로 시너지를 내라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각자의 솔로곡으로 개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비는 “나는 파티 분위기를 낼 때 한 번쯤 틀 수 있는 음악을 썼고, 민호의 곡은 좀 더 몽환적”이라고 말했다. 유닛으로 한 배를 타게 된 이들은 “서로 경쟁심이 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젠 파트너이자 경쟁자, 형제 같은 관계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게 이번 앨범은 각자의 색깔을 다채롭게 보여줄 기회다. 바비는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로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송민호는 “앞으로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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