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진출
LG화학이 바이오사업을 키우기 위해 LG생명과학을 인수한다.
LG화학LG생명과학은 1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LG화학은 작년까지만 해도 바이오분야 매출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에너지, 물, 바이오 3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팜한농을 인수하며 농약, 비료, 종자 등 그린 바이오(green bio: 농업·식량)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이번에 LG생명과학을 인수하며 레드 바이오(의약·제약)분야에 뛰어든다. 팜한농과 LG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6283억원과 4505억원이다. 이로써 LG화학의 바이오 매출은 단숨에 1조원대로 올라섰다.

LG화학은 이날 2025년까지 바이오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연 1300억원가량인 의약·제약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매년 3000억~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아직 손대지 않고 있는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환경·에너지)분야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화이트 바이오는 하수처리용 미생물,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에탄올, 바이오 디젤 등 에너지·환경분야 바이오사업을 뜻한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에 이어 바이오 분야까지 아우르는 미래 지향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두 회사는 내년 1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LG화학LG생명과학의 합병 비율은 보통주 기준 1 대 0.26가량이다. 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LG화학 신주를 나눠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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