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블루 코랄 모델. /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2,607,00087,000 +3.45%) 변수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보다 커졌습니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초반까지 떨어진 12일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보다 삼성전자 사태의 악화가 시장에 더 충격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증시의 대장주로,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16%를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납품업체들까지 더하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진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지난 8일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내 사용 자제를 권고했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9일 사용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는 갤럭시노트7이 팔린 10개국으로 확산됐다.

류 팀장은 "이번 사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배터리에 대한 문제로, 삼성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흥국들의 경제 체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사태는 예상치 못한 변수"라고 말했다.
여기에 북한의 5차 핵실험에 지정학적 위험의 고조 가능성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건강 문제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그는 "도요타는 급발진 리콜 충격을 회복하는 데 1년이 걸렸다"며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됐다"고 했다.

이어 "지지선은 코스피 대형주지수를 기준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97로 보지만, 삼성전자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되는 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오전 10시17분 현재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60일선 부근인 1899.17을 기록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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