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여의도 노른자위땅 쇼핑몰 놓고 '신경전'

입력 2016-09-11 10:09 수정 2016-09-11 10:09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업계 '빅3'가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 노른자위 땅에 개발 예정인 대형 쇼핑몰 운영권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중심부에 위치한 옛 파크원 부지를 소유한 통일교재단은 이 부지에 2020년 개장을 목표로 대형 쇼핑몰을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금융주간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롯데, 현대, 신세계에 입찰 참여를 제안했다.

서울 도심 내 단일 필지로는 최대 규모인 1만4000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옛 파크원 부지는 외국계 금융회사와 다국적 기업, 5성급 호텔, 쇼핑센터 등이 입주한 IFC몰이 인접한 곳이다.

시공사인 포스코와 NH투자증권은 이 부지를 판매시설(대형 쇼핑몰)과 숙박시설(하얏트), 업무시설(LG·NH 계열사) 등으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쇼핑몰 형태로 개발될 판매시설은 여의도 상권에서는 처음으로 유통 '빅3' 중 한 곳이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커 관심이 집중된다.
여의도 상권은 과거부터 유통업계의 관심이 큰 지역이었으나 주말에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단점 때문에 한 번도 '빅3' 업체가 입점한 적이 없었다.

신세계는 여의도 상권의 단점이 있긴 하지만 스타필드 하남과 코엑스몰에 이어 여의도에까지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게 될 경우 쇼핑몰 사업 주도권 경쟁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나간다는 의미가 있어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가 위치한 서울 서남부 지역에 이렇다 할 점포가 없는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인근에 개장한 IFC몰도 사업성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등 변수가 많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 수사 와중인 롯데는 신세계와 현대보다도 더 소극적이지만 경쟁사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유통 3사는 사업성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입찰 의향서 마감 시한인 오는 20일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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