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자유형 100m 금빛물살
‘패럴림픽의 박태환’ 조기성(21·사진)이 한국 장애인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패럴림픽 자유형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기성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100m(장애등급 S4)에서 1분23초3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예선 전체 2위(1분26초82)로 결승에 진출한 조기성은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들어온 조기성은 레인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출발 총성 소리에 맞춰 출발한 그는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섰고, 25m 지점에서 2위권 선수들을 따돌렸다. 50m 지점에선 38초93을 찍어 2위 선수보다 2초 가까이 앞섰다. 경쟁자들을 압도한 그는 여유있게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고, 한국에 첫 패럴림픽 자유형 금메달을 안겼다.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가진 조기성은 2008년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첫 국제대회인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조기성은 리우패럴림픽에서 2관왕을 노리고 있다. 그는 자유형 200m와 50m에도 출전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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