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아울렛 고객 카드정보 400만건 털렸다

입력 2016-09-09 18:09 수정 2016-09-10 01:08

지면 지면정보

2016-09-10A27면

8일 새벽 4시께 해킹당해
카드 번호·유효기간도 유출
복제 등 2차 피해 우려 커져
중견 유통업체 모다아울렛에서 이용자 신용카드 정보 400만건가량이 유출됐다. 모다아울렛은 대구 대전 등 전국 13개 지역에 패션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해킹 대상에는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마그네틱 정보가 모두 포함돼 카드 복제와 같은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달서대로에 있는 모다아울렛 본사는 전날 오전 9시께 전산망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한 시간 뒤 112에 신고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전 4시께 모다아울렛 전산망이 해킹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해킹 목적과 2차 피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11년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약 5년간 전국에 있는 모다아울렛 지점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산 소비자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이 유출됐다. 이번에 유출된 카드 정보는 약 400만건에 이른다. 중복 사용자 등을 제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해킹은 모다아울렛 본사 전산망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피해자는 전국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모다아울렛은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한 중견 유통업체이자 의류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 778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거뒀다. 대구점을 비롯해 대전점 곤지암점 천안아산점 양산점 경주점 진주점 원주점 오산동탄점 울산점 김천구미점 행담도점 인천점 등 전국에 13개 지점을 두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도 운영하고 있다.

유출 대상에 마그네틱 정보가 포함된 만큼 카드 복제와 도용 등의 2차 피해 우려가 크다. 신용카드 정보를 해외로 빼돌린 경우 해외에서 카드를 도용해 소비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유출된 신용카드 정보가 방대한 만큼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하고 있다”며 “해킹 경로, 유출 규모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카드회사들은 모다아울렛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다아울렛 정보 유출 고객이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갑자기 큰 금액을 결제하는지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박신영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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