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史記)』의 「은본기(殷本紀)」에 있는 글이다.

탕이 교외에 나갔다가 사면에 그물을 치고 “천하 사방의 모든 것들이 모두 내 그물로 들어오게 하소서.”라고 비는 사람을 보았다. 탕이 말하기를 “아! 모두 다 잡으려 하다니.”라고 하고, 곧 그 삼면의 그물을 거두게 하고 빌기를 “왼쪽으로 가고 싶은 것은 왼쪽으로 가게하고, 오른쪽으로 가고 싶은 것은 오른쪽으로 가게 하소서. 명(命)을 따르지 않는 것만 제 그물로 들어오게 하소서.”라고 했다. 제후들이 그 말을 듣고 말하기를 “탕의 덕이 지극하구나! 그 덕이 금수에까지 미치는구나.”라고 했다. 사람들은 세상 모든 좋은 것들이 자기에게 오기를 바란다. 또 바라고 오지 않으면 슬퍼하고 원망까지 한다. 이제 탕임금처럼 세 곳을 내려놓고 한 곳의 그물만 살피는 것은 어떨까? 욕심을 버리고 과감하게 현실을 직시할 때 의외로 우리에게 얻어지는 것들이 많다.


▶ 한마디 속 한자 - 左(좌) 왼쪽, 낮은 자리, 진보적인 경향

▷좌천(左遷) : 낮은 관직이나 지위로 떨어지거나 외직으로 전근됨을 이르는 말. 예전에 중국에서 오른쪽을 숭상하고 왼쪽을 멸시하였던 데서 유래함.

▷좌고우면(左顧右眄) : 이쪽저쪽을 돌아본다는 뜻으로, 앞뒤를 재고 망설임.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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