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한국오픈 첫날
검은 머리를 은빛으로 염색했다. 더 이상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임을 강조하는 듯했다.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난 7일 제대한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는 다음날인 8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복귀했다. 복귀 첫 무대는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7225야드)에서 개막한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였다.

허인회는 군 복무 기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올 5월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하고 가정을 꾸렸다. 이날 1라운드 대회를 마치고 정식 프러포즈도 했다.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총각에서 가장으로 바뀌었다. 그는 “책임감이 커졌다”며 “국내와 함께 일본 투어에도 참가해 우승 사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인회는 이날 5~9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보기 3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투어 상금랭킹 1위 박상현(33·동아제약)과 2위 최진호(32·현대제철)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박상현은 2언더파 69타, 최진호는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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