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숲이 안개에 싸여 있다. 희뿌연 안개의 장막 사이로 드러난 나무들은 신비한 기운을 띠고 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있다. 호젓한 숲길을 산책하고 있는 이 사람은 이미 숲의 일부분이 된 듯하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이 사진은 루마니아 사진가 안드레이 코스마의 작품이다. 코스마는 ‘숲 사진가’다. 숲속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는다. 특히 안개 낀 날 나무들을 많이 찍는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금세 사진에 젖어들어가게 된다. 내가 사진 속 인물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곳에 가면 숲이 간직한 전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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